ssen★'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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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억하고 너는 기억 못할 것 같았던 많은 나만의 기억들
다 흩어졌다고 생각하는 날에는
조각을 모아본다.

내 컴퓨터 어딘가
내 방 어딘가
내 기억 어딘가
내 마음 어딘가


그러다 그냥 어딘가 있겠지 하고 만다,


오히려 정면으로 마주보는 날에는
마음이 아파서.


굉장히 친했던
이름이 특이했던
단짝이었던

초등학교 시절의 친구를 인터넷에서 찾아본 적이 있다.

참 좋아했는데
매일 같이 붙어다녔는데
나는 그 친구에게 안부를 물을 수 없었다.


나는 기억하고 너는 기억하지 못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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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02:35

1995년 9월 3일 일요일

창고 2008/08/04 02:13 by ssen★

1995년 9월 3일 일요일 흐림

<벌초>

아침 일찍 부터 밖이 소란하길래 일어났더니 오늘은 벌초 가기로 한 날이란다. 모자도 쓰고 밥도 싸들고 즐겁게 가다가 발을 헛디더 어른 키만한 도랑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물이 거의 없어서 물에 빠지지는 않았다. 겨우 올라왔지만 이리 저리 다 긁히고, 상처가 빨갛게 부어 올랐다.
 오늘 아마 귀신이 아주 놀랐을거다. 갑자기 윙잉 하는 기계소리가 여러 곳에서 들려오니 놀라지 않고 배겨냈을까?  오늘 귀신들의 회의가 있다면 자기머리(풀)를 기르지 않기로 의제가 정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벌초 기계로 하지 않고 낫으로 했다면 아직까지 끝내지 못했을 것이다.
 귀신들에게 미안하다.


선생님 코멘트 : 잘 쓰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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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등학교 때도 혼자 잘 넘어지는 아이였구나. 저 날은 기억난다. 내 키만한 도랑에 빠졌다. 풀이라고 생각하고 발을 디딘곳이, 도랑이었다.

2. 풀이 머리카락이라고 하는 발상

3. 귀신들에게 왜 미안할까 ㅋㅋㅋㅋ

4. 왠지 이 일기를 본 선생님은 웃으셨을 것 같다 -_-



2000_cinema liebe

창고 2008/08/04 01:55 by ssen★


#.1

어수선한 교실. 깔깔대며 다들 웃고 있지만 뭔가 어색한 분위기.
카메라. 교실 구석에서 사진기를 가지고 장난치는 아이들 서서히 접근.
일정한 거리와 공간을 두고, 왠지 아쉬운 느낌.

A : 야야 - 한판만- 한판만 찍자아

A는 B를 붙잡고 카메라를 들이민다.
B, 애써 피하며 도망다닌다. 진심.
반 아이들 웃으며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조용히 짐 정리하는 C. 짐정리 하고 있지만 웃으며 뛰어다니는 A와 B를 본다
D는 그 옆에서 웃으며 서있다. 약간 분위기에 섞이지 못함.
A, 뛰어다니다 서있는 아무 아이에게 카메라 맡기고
B를 끌어다 C옆에 앉힌다. 동요없는 C.

B: 야아 뭐해(정말 싫은듯)
A: (D에게) 여기로 와서 서~ (사진기든 아이에게) 빨리찍어 빨리

아무 생각 없는듯 대충 사진 찍는 아이.

사진기 찰칵 소리와 사진 클로즈업 잠시.
A만 브이를 그리고 있고,
고개를 반쯤 돌린 B
짐정리 하던 채로 고개를 반쯤 돌린 C
카메라를 가만히 응시하는 D
한 공간안에서 각자 다른 느낌을 주는 꽉찬 느낌으로


사진으로부터 카메라 멀어져
손에 폴라로이드를 들고 있는 A로 이동

A, 사진을 들고 냅다 뛴다.
사진찍힌 것이 분한 B, 전력질주로 A를 쫒아가고
D, C를 이끌고 따라 뛴다
C는 조금 귀찮은 듯이 억지로 뛴다



계단으로 뛰어올라가다 삐끗하며 넘어지는 A
그것을 놓치지 않고 A를 덮치는 B

A , 사진을 품안에 넣고 웅크리며 막 웃는다
따라 올라와 넘어진 A를 보며 마구 웃는 C와 D


그게 웃겨 따라 웃기 시작하는 B. 웃음이 터지자 사진을 뺏을 수 없다.
A 웃으며 일어나다 무릎을 본다

무릎 잠시 클로즈업. 피난다.

다시 더 크게 웃는 A . 웃으며 아픈표정


D가 상처를 발견하고 조금 놀라고
B와 C는 걱정하는 듯 하지만 더 크게 웃는다


웃음소리와 아이들로 부터

복도쪽으로 카메라 멀어져 웃음소리 울리며 fad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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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꿈나무 시절의 시나리오 한토막
 길어서 다 옮기긴 힘들지만...
 
 시나리오라기 보다는 그 당시의 내 생활 자체를 옮긴 것 같다.

 

1996년 7월 12일 금

창고 2008/06/28 22:14 by ssen★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96년 7월 12일 금요일 날씨: 맑음
[학급 협의] 선생님말씀 : 집에 빨랑 갈 것
[착한 일] 베란다 쓸기
[독서활동] 채봉감별곡 : 채봉이가 불쌍했고 강도령과의 극적인 사랑에 감동받았다
[동현의 교훈] 비록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이루기 어렵다

제목 : 내 책 돌리도 ~

별님, 오늘 너무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책을 빼앗긴 거예요. 그것도 빌린 책을 말이죠.
요즘 고전 시리즈를 많이 보길래 나도 책을 빌려서 봤지요. 그래서 오늘 학교에 가져 갔던 거예요. 근데 아현이와 현주가 그 책을 공부시간에 보다가 빼앗겨 버렸어요. 그래서 책을 빼앗기게 된 거예요.
 아~ 억울해. 눈물이 펑펑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그 아이들은 사과도 하지 않는 것 아니겠어요. 사과를 거듭해도 풀어지지 않을 건데. 별일도 아니라는 듯 웃으며 이야기 하기만 했어요. 만약 자기 책이었다면 그랬을까요? 아니겠지요. 그 자리에서 울고 그 사람에게 책임을 따지고 다시는 안 볼 것 처럼 말 할 것 같아요.
 나중에 현주의 사과 한마디로 아주 쪼금 기분이 풀어지긴 했지만...
 아~ 내 책 돌리도 ~

  쉬세요 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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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코멘트 : 예나 지금이나 사과 안하는 사람 질색하고 싫어하는 건 여전하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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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1. 1996년 5월경 부터 일기는 죄다 별님에게 쓰고있음.
덧2. 채봉감별곡이 뭐였더라. 기억이 가물가물. 월요일에 도서관가서 찾아봐야지.
덧3. 이 무렵의 나는 아마 고전소설에 푹 빠져 있었는지, 독서활동에 적힌 책 제목은 대부분 고전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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